사우디 1000m 세계 최고층 빌딩 빈 라덴 그룹서 시공맡아
입력 2011-08-03 18:41
“오사마 빈 라덴은 갔어도 식솔들은 건재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000m에 달하는 세계 최고층 빌딩을 짓는다. 시공은 빈 라덴 그룹이 맡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운영하는 투자 회사 킹덤홀딩은 세계 최고층 빌딩 ‘킹덤타워’의 시공사로 건설사 빈 라덴 그룹을 선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미군에 사살된 알카에다 지도자 빈 라덴의 친척들이 주주로 있는 빈 라덴 그룹은 아랍권 내 자산 순위 5위의 기업으로 빈 라덴의 아버지가 1931년 설립한 기업이다. 빈 라덴은 이 회사의 지분 2%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1993년 매각된 뒤 신탁기금으로 흡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제2의 상업 도시인 제다의 북부에 세워질 킹덤타워는 면적 50만㎡, 높이 1000m로, 현재 최고층으로 알려진 두바이의 160층짜리 부르즈칼리파 빌딩(828m)보다 200m가량 높다.
5년 후 완공될 예정이며 최고급 호텔, 아파트, 고급 콘도, 오피스텔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총 공사비는 12억3000만 달러(1조3000억원)에 달하며, 빈 라덴 그룹과 킹덤홀딩은 킹덤타워의 지분을 각각 33.35%, 16.63% 갖게 된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