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실패 원인규명 난항… “3차발사 2012년 7∼8월쯤”

입력 2011-08-03 18:34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2차 발사 실패 원인을 찾기 위해 한국과 러시아 정부 공동조사단이 가능한 5가지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나로호 3차 발사가 내년 7∼8월쯤 가능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27∼2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제1차 한·러 공동조사단 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3일 밝혔다. 5가지 실패 가설은 발사체 1단(하단부)의 제어 시스템 오작동, 1단 추진기관 시스템 오작동, 과하중에 의한 구조적 파괴, 1단과 2단(상단부)을 잇는 연결 부분에 위치한 분리장치 또는 산화제 순환 시스템 오작동, 2단 비행종단 시스템(FTS) 오작동이다. FTS는 발사체의 비행 궤적이 잘못돼 민가 피해 등 문제가 예상될 경우 스스로 폭발하도록 하는 장치다. 이중 FTS를 제외하고는 러시아가 제작한 발사체 1단부의 문제로 인한 것이다.

최종배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추가 분석 작업을 거쳐 9월 말 2차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3차 발사 시점은 2차 실패 원인 조사와 발사체 제작 등에 걸리는 시간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