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채권 보유액 84조원 전체 비중 7.2%… 사상 최대

입력 2011-08-03 18:20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채권 보유금액이 84조2000억원으로 6월 말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고 3일 밝혔다. 외국인 채권 보유 비중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7%를 돌파한 7.20%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올해 2월부터 6개월간 순투자를 지속해 총 10조1000억원의 순매수 기조를 보였다.

미국과 룩셈부르크에 이어 채권 보유금액 규모 3위인 태국은 지난달 2조1000억원을 순투자했다. 중국도 2606억원을 순투자해 채권 보유액을 8조9494억원으로 늘렸다. 외국인이 국내 채권 투자를 지속하는 이유로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기대, 선진국들의 재정 악화 등이 꼽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선진국보다 높은 금리로 인한 차익 거래를 노리는 것”이라며 “외국인 채권 투자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