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오징어·라면 “우리도 1억달러 수출 역군”

입력 2011-08-03 18:21


라면, 커피믹스, 인삼, 오징어, 굴의 공통점은? 외국에서 사랑받는 우리 식품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7월 말 기준 우리 농수산식품의 해외 수출액이 40억7000만 달러를 달성한 가운데 궐련(담배), 참치, 설탕, 커피조제품, 인삼, 오징어, 음료, 라면 등 8개 품목의 수출액이 1억 달러를 넘겼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7월까지 4개 품목에 불과했던 1억 달러 이상 수출 품목에 인삼, 오징어, 음료, 라면이 추가된 것이다.

인삼은 인삼공사가 중국과 일본에 현지법인을 확충하면서 공세적 마케팅을 전개, 중화권과 일본에 대한 수출이 각각 171.2%, 16.8%나 증가했다. 오징어는 원양산 포클랜드 어장 및 연안산 어획 부진으로 수출가격이 상승한 반면 수요는 늘어난 탓에 중국, 뉴질랜드, 미국 등에 대한 수출액이 50% 이상 늘었다.

일본 지진은 우리 식품 홍보에 한몫을 했다. 알로에 음료가 지속적으로 수출량이 늘어난 데다 일본 지진 발생 이후 우리 생수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음료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78.1% 증가했다. 라면 역시 일본 지진 영향으로 대일 수출액이 63%나 증가했고, 일본 굴 주산지가 지진피해를 입으면서 한국 냉동굴의 일본·미국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늘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해 태국 대만 베트남 등 신흥국에서 우리 식품의 인기는 높았다. 중국에선 우리 설탕(자당)과 오징어가, 대만은 인삼과 커피믹스 수출이 크게 늘었다. 태국에서는 참치·김 등 수산물이 선전하고 있고 베트남에서는 담배 수출액이 15배나 늘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