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덜미잡힌 U-20월드컵 대표 “16강 진출 걱정되네”

입력 2011-08-03 18:04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이 프랑스에 일격을 당하면서 16강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한국은 6일 콜롬비아와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를 다투게 됐다.

한국은 3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U-20 월드컵 A조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프랑스에 1대 3으로 패했다.

한국이 프랑스를 꺾었을 경우 한국은 승점 6점으로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할 수 있었지만 이날 경기에 패하며 1승1패(승점 3점)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골 득실(한국 0, 프랑스 -1)에서 프랑스보다 앞서며 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마지막 상대인 개최국 콜롬비아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결정될 전망이다. 일단 2승을 거두고 있는 콜롬비아를 꺾을 경우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이 경우 한국은 2승1패로 콜롬비아와 승점(6점)이 같아지게 된다. 프랑스 역시 16강 진출이 좌절된 말리를 상대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세 나라가 골 득실로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한국이 골 득실에서 밀려 조 2위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6개 조 3위 중 상위 4개팀이 16강에 오르는 만큼 승점 6점을 확보한 한국이 유리한 입장이기 때문이다. 한국이 콜롬비아와 비겨 1승1무1패가 되고, 프랑스가 말리를 이기더라도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조 3위로 내려앉게 되지만 나머지 조 3위의 성적에 따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까지 C, D 조를 뺀 4개 조가 2경기씩을 치른 상황에서 A조 3위의 승점이 다른 조 3위보다 높다.

하지만 한국이 콜롬비아에 패할 경우 16강 진출은 멀어진다. 말리가 프랑스를 꺾을 경우 한국을 포함한 세 팀이 1승2패가 돼 최악의 경우 한국이 4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프랑스가 말리를 꺾고, 한국이 3위가 돼도 다른 조 3위들과의 성적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어져 16강 진출 가능성이 줄어든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