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세계적 마리나 들어선다… 싱가포르 SUTL그룹, 650억 투자 2014년 개장
입력 2011-08-03 18:14
싱가포르의 마리나 그룹이 재개발 중인 부산항 북항에 세계적 규모의 마리나시설을 짓기로 했다.
세계적 마리나 운영 기업인 싱가포르 SUTL그룹은 부산항 북항 재개발지구 내에 200척 규모의 계류장과 부대 편의시설을 포함한 월드클래스 마리나 시설을 2014년에 개장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SUTL그룹은 650억원을 투자해 마리나 시설을 건설해 일정 기간 운영 수익으로 투자금을 회수한 뒤 이 시설을 정부에 무상 양도할 방침이다. 외자를 유치해 마리나 시설을 건립·운영하는 것은 국내에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 그룹은 세계 11개국에서 21개 마리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은 물론 아시아 베스트 싱가폴 ‘ONE 15’ 마리나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갖춘 세계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항만공사측은 선진 마리나 운영사 유치를 통해 국제 인증 요트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해양스포츠와 관련된 세계 주요대회를 유치함으로써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부산시민들에게는 다양한 해양 레저 프로그램과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북항 재개발 지구의 선진 마리나 시설이 부산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마리나의 성공적인 개발과 운영 노하우를 갖춘 SUTL의 참여로 건설 중심이었던 기존의 국내 마리나 개발 과정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운영 중심의 마리나 개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