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박찬호”… 야후스포츠, 메이저리그 최악 FA계약 8위 올려
입력 2011-08-03 18:03
박찬호(38·오릭스 버팔로스)가 역대 메이저리그 사상 최악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 8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3일 역대 메이저리그 FA 계약 실패 사례 톱10을 소개했다. 박찬호는 여덟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94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박찬호는 1997년부터 2000년까지 5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한 끝에 2001시즌을 마친 뒤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동안 6500만 달러의 초대형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이후 한 번도 10승 이상을 거두지 못하는 부진을 거듭했다. 결국 박찬호는 허리통증과 더불어 22승23패, 평균자책점 5.79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남긴 채 2005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역대 FA 계약 실패 사례 1위는 칼 파바노가 차지했다.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를 우승으로 이끈 파바노는 2005년 뉴욕 양키스와 4년간 3995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4년 동안 고작 26경기에 등판, 9승8패 평균자책점 5.00의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파바노의 뒤는 애드리안 벨트레가 올랐다. 벨트레는 시애틀 5년간 64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3위는 대니스 바에스(3년·1800만달러), 4위는 마크 데이비스(4년·1300만달러), 5위는 알버트 벨(5년·6500만달러)이 각각 차지했다. 6위는 일본 출신의 이가와 게이가 이름을 올렸다. 양키스는 이가와의 소속팀이었던 한신에게 2600만달러를 지급한 뒤 이가와와 5년간 2000만달러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밖에 마이크 햄턴(7위), 케빈 브라운(9위), 배리 지토(10위)가 불명예를 떠안았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