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손경식씨 내정…MB 여름휴가
입력 2011-08-04 00:11
이명박 대통령이 3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에 손경식(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손 회장에게 맡아줄 것을 부탁했고, 여름휴가에서 돌아오면 공식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통령이 부위원장직을 신설하고 권태신 전 국무총리실장을 내정했다”며 “위원회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1994년 CJ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 뒤 2005년 11월부터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기업가 정신 지도자’를 자처하며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여름휴가 길에 올랐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부터 1주일간 휴가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휴가를 미뤘었다. 이 대통령은 주말까지 지방 모처에 머물면서 부인 김윤옥 여사 등 가족과 함께 테니스와 독서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휴가 동안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을 담을 8·15 광복절 경축사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축사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