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맨 송신영 “뒷문 걱정마”…거인 황재균 만루포 한화 울려
입력 2011-08-03 00:18
LG가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보며 4위 자리를 유지했다.
LG는 2일 인천 문학에서 열린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적생 송신영이 효과적으로 뒷문을 틀어막으며 5대 4,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2연승을 기록하며 3위 SK와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LG는 1회말 1점을 내줬지만 4회초 조인성의 적시타로 2-1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LG는 이어 5회초에 이진영의 적시타로 1점, 7회초에는 이병규의 투런포로 점수차를 4점으로 벌렸다. 하지만 LG는 7회말 2사 1·3루 위기에서 안치용에게 좌월 스리런포를 허용하며 한 점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LG는 지난달 31일 넥센에서 트레이드한 송신영을 내세우며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넥센에서 LG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첫 등판에 나선 송신영은 8회말에 나와 1⅓이닝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LG로서는 부실했던 뒷문을 튼튼히 세우게 된 순간이었다. 선발 박현준도 친정팀을 상대로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11승째를 챙겨 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반면 또 다른 트레이드의 당사자 넥센은 삼성에 3대 5로 패했다. 넥센은 안타 수에서 12-5로 배 이상 앞섰지만 찬스 때마다 방망이가 침묵하며 고배를 마셨다. 특히 지난달 31일 LG에서 둥지를 옮긴 박병호는 5번타자로 선발출장했지만 1회초 2사 1·2루에서 삼진, 3회초 2사 만루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9회말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최소경기(37경기) 30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웠다.
롯데는 황재균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9대 3으로 물리쳤다. KIA는 두산을 8대 3으로 꺾고 2위 자리를 지켰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