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 공장서 폭발사고…3명 사상

입력 2011-08-03 00:15

2일 오후 7시17분쯤 경북 포항시 동촌동 포스코 스테인리스 2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공장 설비를 점검하던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캠텍 직원 배모(29)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오모(33) 이모(31)씨 등 2명이 크게 다쳐 대도동 포항세명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들은 생명이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소방차와 구급차 등 10여대가 출동했으며 사태는 오후 8시쯤 수습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쇳물을 옮기는 그릇인 제강 래들에 이상이 발견돼 공장 외부에 있는 포스코캠텍 정비 작업장으로 옮겨 점검하던 중 원인미상의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며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제강 래들 표면에서 용접 작업을 하다가 래들 내부의 잔류 가스에 불이 붙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사고가 생산라인에서 발생하지 않아 조업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앞선 2006년 10월 포스코 포항공장 제3고로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이 발생, 인근 주민들이 한때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지난해 1월에는 인천 송현동 동국제강 고철 선별 작업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나 현장에 있던 협력업체 직원 윤모(63)씨 등 2명이 숨지고, 송모(53)씨가 몸에 파편을 맞아 중상을 입었다.

김정현 기자,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