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민 ‘지리산 찾아오기’ 공동행동 나선다

입력 2011-08-02 19:23

전남 광양시민들이 서울대 학술림이 있는 백운산 되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데 이어 구례군민들도 지리산의 서울대 학술림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2일 구례군의회 등에 따르면 군의회와 50여개 지역 사회단체들은 3일 ‘지리산 찾아오기 구례군민행동’을 결성하고 군민 서명운동과 함께 관계 중앙부처 항의 방문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서울대가 법인화될 경우 현재 서울대가 관리하고 있는 지리산 내 학술림 8189㏊가 서울대 측에 무상 양도돼 사실상 사유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학술림은 구례군 산림의 24.2%를 차지하는 면적이다.

이에 따라 구례군민행동은 “학술림을 현재와 같이 국가(교육과학기술부)의 소유로 관리하든지 아니면 구례군민에게 돌려 달라”고 요청했다. 구례군의회도 지난달 22일 지리산 내 서울대 학술림의 무상 양도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구례군민들은 지리산 학술림이 서울대 측에 무상 양도될 경우 삭도(케이블카) 설치가 제한되는 것을 비롯해 고로쇠 채취곤란 및 채취 수수료 인상이 우려되고 지리산 개발사업과 둘레길, 등산로 등 개척 곤란, 식물 복원사업 차질 등을 우려하고 있다.

구례=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