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글로벌 기업 이끌 차세대 리더 후보… CNN머니, 구글·애플 등 후계자 예측

입력 2011-08-02 19:40

스티브 잡스나 워런 버핏을 이을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누가 될까.

CNN머니는 1일(현지시간) 글로벌 기업 10곳을 물려받을 유력한 후보자들을 선정해 보도했다.

‘명품 재벌’로 불리는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62) 회장의 자리는 첫째딸 델핀 아르노(38)가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기의 상속녀’ 4위에 올랐던 그는 런던정경대학을 졸업한 뒤 컨설팅 업체 매킨지, 패션 업체 디오르에서 일했고 2000년부터 LVMH 이사로 재직 중이다.

또 래리 페이지(38)가 창업한 구글 차기 CEO로는 니케시 아로라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야후의 캐롤 바츠 CEO 후임으로도 그를 꼽았다. 금융기업인 JP모건체이스 회장 제이미 다이먼(55)의 뒤는 마이클 카바나가 이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다가 금융위기 이후 채권, 증권 담당 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투자의 귀재’ ‘오바마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81) 회장 후계자로는 지난해 직접 영입한 토드 콤스(40) 투자책임자가 올랐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이미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그가 후계자 검증 과정을 밟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스티브 잡스(56)가 경영하고 있는 애플엔 팀 쿡(50)이 후계자로 앉을 게 확실시되고 있다. 병가 중인 잡스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그는 듀크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 컴퓨터 업체 컴팩의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IBM에서도 12년 동안 일했다.

이밖에도 3년간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 소니에서는 히라이 가즈호가 하워드 스트링거를 이을 것으로 보이며,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의 CEO 존 챔버스 후임에는 로버트 로이드 부사장이 거론된다. 패션 브랜드 제이크루의 밀러드 렉슬러 자리엔 보조 디자이너로 입사, 고속 승진해 사장 자리까지 꿰찬 제나 라이언스가 내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IBM과 미디어 그룹 AOL에서는 각각 버지니아 로메티 선임 부사장과 모린 설리번 마케팅 담당 선임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