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청소년 18.4% ‘사이버 왕따’ 경험… 증오 메일·굴욕사진 피해
입력 2011-08-02 21:50
영국 청소년 5명 가운데 1명은 사이버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앵글리아 러스킨대 연구진은 11∼19세 청소년 473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상에서의 집단 괴롭힘을 뜻하는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을 당한 경험이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18.4%(87명)의 청소년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여성이 60명으로 남성보다 배 이상 많았다. 응답자의 29%는 사이버불링으로 인한 두려움 때문에 학교 수업을 빠진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이버불링은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이용해 증오 이메일을 보내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굴욕사진을 올리는 식으로 이뤄진다. 사이버 공간의 특징인 빠른 전파속도와 익명성은 피해자들의 불안을 증폭시킨다.
연구를 담당한 스티븐 워커 교수는 “인터넷과 휴대전화는 ‘이를 닦는 것처럼’ 청소년들의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더 심각한 고통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