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접어드는 LH 사업조정… 138곳 중 85곳 조정·협의 끝나
입력 2011-08-02 21:38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조정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사업조정 대상 138곳 가운데 61%인 85곳의 조정이 끝났거나 주민 협의가 마무리됐다. 나머지 50여곳도 올해 말까지 조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70조원가량의 사업비가 절감될 것으로 LH는 기대했다.
2일 국토해양부와 LH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사업조정을 끝내고 보상착수 또는 행정절차를 완료한 곳은 총 45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사업제안 철회, 지구지정 해제 또는 사업 취소, 규모 조정을 하기로 하고 행정절차를 끝낸 곳은 총 32곳이다. 보금자리주택, 국가산업단지 등 국책사업 13곳은 진행사업으로 분류됐다. 파주 금능, 춘천 거두3, 성남 대장 등 7곳은 사업제안이 철회됐고 오산 세교3, 아산 탕정2, 인천 한들, 서산 석림2 등 24곳은 지구지정이 해제·취소됐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고양 원흥과 하남 미사, 대구국가산업단지 등 3곳은 지난해 보상에 착수했다. 2차 보금자리주택 지구인 구리 갈매, 부천 옥길, 시흥 은계를 비롯한 10여개 지구는 올 하반기 보상에 들어간다.
이 밖에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주민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곳은 총 40여곳이다. 지자체와 사업성 개선 방식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파주 운정3, 사업방식 변경을 진행 중인 금천 구심 등 50여곳은 아직 사업조정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다.
LH 관계자는 그러나 “추가 협의가 필요한 50여곳 가운데 30여곳은 관련법만 바뀌면 곧바로 사업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당초 138곳의 사업에 총 142조원의 신규 자금이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사업조정으로 70조∼80조원의 국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H에 따르면 통합 직후인 2009년 말 75조1000억원이었던 금융부채는 지난해 말 90조7000억원으로 15조6000억원이 급증했으나 올해는 6월 말 현재 약 94조4000억원으로 3조7000억원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