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우즈 “그린은 황제를 영접하라”
입력 2011-08-02 18:03
타이거 우즈(미국)가 돌아온다. ‘황제의 귀환’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 그 무대다. 우즈로서는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도중 왼쪽 무릎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기권한 뒤 약 3개월만이다. 이 대회는 1년에 네 차례 열리는 WGC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총상금 850만 달러가 걸린 특급 대회다.
우즈는 그동안 부상 후 복귀전에서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왼쪽 무릎 십자인대 주위의 양성 낭종 제거 수술을 받고 7주간 재활 후 출전했던 2003년 2월 뷰익인비테이셔널과 왼쪽 무릎 관절경 수술에 이어 10주 재활 뒤 나섰던 2008년 US오픈에서 우즈는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즈가 부상 복귀전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09년 2월 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정도다.
하지만 11주 공백이후 처음 출전하는 대회여서 우즈로서는 경기감각 유지가 관건이다. 게다가 새로운 캐디와의 호흡도 미지수다. 우즈는 12년간 호흡을 맞춰온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와 지난달 결별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최근 바이런 벨이 캐디백을 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우즈의 메이저 14승 가운데 13승을 함께한 윌리엄스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울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우즈는 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 이후 우승이 없으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로는 2009년 9월 BMW챔피언십이 마지막 우승이었다.
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더스틴 존슨(미국)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그 뒤를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스티스 스트리커(미국)가 쫓았다. 우즈는 우승 후보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세계 랭킹 1∼3위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웨스트우드, 마르틴 카이머(독일) 등 유럽의 강호들과 필 미켈슨(미국), 올해 메이저대회 우승자인 로리 매킬로이, 대런 클라크(이상 북아일랜드), 찰 슈워젤(남아공)도 우승컵을 노린다. 4명이 출사표를 던진 한국은 최경주(SK텔레콤)와 양용은(KB금융그룹)이 선봉에 서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는 김경태(신한금융그룹)와 박재범이 합류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