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프랑스 정면돌파 16강 조기 확정짓겠다”… U-20 월드컵 8월 3일 예선 2차전

입력 2011-08-02 18:03

‘프랑스와 정면대결로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짓겠다.’

한국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화끈한 공격축구로 2011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표팀을 이끄는 이광종 감독은 2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네메시오 카마초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초 ‘선 수비 후 공격’ 전술을 쓰려고 했지만 처음부터 강하게 맞붙는 게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당초 대표팀은 프랑스와의 역대전적에서 2무1패로 열세일 뿐 아니라 프랑스가 지난달 31일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패(1대4)한 점을 고려해 2차전에서는 수비벽을 견고히 쌓으면서 상대의 허점을 노리는 역습 작전으로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프랑스와 콜롬비아 경기 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프랑스의 양쪽 측면 공격수들의 스피드가 예상보다 느릴 뿐만 아니라 후반전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되자 전략을 수정했다. 실제 프랑스는 콜롬비아 전에서 먼저 선취골을 넣고도 후반 4골을 내리 허용하며 역전패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체력은 물론 평균 신장에서도 한국이 앞서는 만큼 초반부터 프랑스와 강하게 대결하는 게 후반에 더 유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프랑스와의 2차전에서 비겨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지만 선수들이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2승으로 확실하게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콜롬비아와 최종전을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수들도 2차전에서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려는 의지가 강하다. 말리 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김경중(고려대)은 “두 번째 경기가 더 중요하다. 반드시 프랑스를 이기고 콜롬비아를 상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3일 오전 7시부터 1패를 기록한 프랑스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벌인다.

한편 북한은 1일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대 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1무1패가 된 북한은 남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정해지게 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