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컵 요트 출전 팀코리아 선수 5명 확정
입력 2011-08-02 18:03
16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제34회 아메리카컵 요트대회에 처녀 출전하는 한국팀이 출전선수를 확정짓고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한국팀의 공식명칭인 ‘팀코리아’(대표 김동영)는 지난 달 12일 9개 참가팀 가운데 가장 먼저 포르투갈에 도착해 오는 6일부터 포르투갈 카스카이스 항만에서 개최되는 아메리카컵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막바지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앞서 팀코리아는 비행기 날개형태의 윙 세일(돛)과 태극기가 선명하게 새겨진 선체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조립하고 ‘화이트타이거’(사진)로 이름 지었다.
화이트타이거호에 승선할 대표선수도 확정됐다. 한국팀은 핵심역할을 하는 스키퍼(선장)에 크리스 드래퍼(영국)를 선발한데 이어 트로이 틴들(뉴질랜드) 크리스 브리틀, 마크 브켈리, 매트 콘웰(이상 영국) 등 모두 5명을 뽑았다. 이들 중 크리스 브리틀과 매트 콘웰은 이미 수차례 아메리카컵에 참가한 베테랑이다.
팀코리아에 한국선수가 없는 것은 한국출신 요트선수의 기량이 국제적인 수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동영 대표는 “한국 요트 유망주 20∼30명을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본선 대회인 2013년 루이비통컵 대회서는 한국출신 선수가 팀코리아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34회 아메리카컵은 참가팀들의 실력 향상과 대회 붐 조성을 위한 월드시리즈(2011∼2013년)와 도전자를 선발하는 루이비통컵, 2013년 미국 샌프란시코에서 열리는 아메리카컵으로 진행된다. 월드시리즈는 한국을 비롯한 9개팀이 이달부터 2013년 9월까지 14차례의 투어경기로 치르며 내년에는 한국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