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해서 끌린다… 이색 영화 축제로 여름 나기

입력 2011-08-02 17:34


여름 극장가에 국내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다. 거액의 제작비를 들였고, 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한 이런 영화들도 볼만하지만 좀 색다른 영화는 없을까. 개성 넘치는 영화들을 상영하는 곳이 있으니 조금만 발품을 팔면 다양한 빛깔의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NeMaf)=아시아 최초이자 국내 유일의 뉴미디어아트 축제로 4일부터 14일까지 포스트극장, 미디어극장 아이공, KT&G 상상마당 시네마 등 홍익대 인근 문화공간들에서 펼쳐진다.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이 주최하는 이 축제는 올해가 11회째로 영화 상영, 뉴미디어아트 전시, 워크숍 등으로 꾸며진다. 20여개국에서 출품된 중·단편 및 장편 150여편이 상영될 예정인데 대부분 일반 극장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영화들이다. 개막작으로는 공동묘지이자 약 50만명이 거주하는 이집트의 도시 만셰이아를 배경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한, 윤주영 작가의 다큐멘터리 ‘만셰이아(죽은자들의 도시·상영시간 24분)’, 캐나다 작가의 뮤직비디오 ‘여성 복서(The Greater The Weight·5분20초)’ 등 중·단편 3편이 선정됐다. 하루 동안 영화와 전시작품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원데이 티켓이 1만원, 섹션(장편은 1편, 중·단편은 여러 작품을 모은 것) 티켓이 5000원. 현장이나 온라인(movie.yes24.com)을 통해 구입·예매할 수 있다(02-337-2870).

◇제5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영화 흐름의 최전선에서 진취적으로 작업하고 있는 감독들의 영화를 소개하는 영화제로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CGV압구정에서 열린다.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등 거장 6명의 단편을 모은 ‘머리카락×6’, 올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누리 빌게 세일란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나톨리아’ 등 32개국에서 출품된 98편의 다양한 영화들이 상영된다. 티켓 가격은 5000원. 오는 6일까지 홈페이지(www.cindi.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유료 ID카드 회원(회비 2만원)으로 등록하면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되는 모든 작품을 볼 수 있다.

◇블루레이 특별전=서울 상암동에 있는 한국영상자료원 내 상영관인 시네마테크 KOFA 1관(328석)에서 오는 4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크리스찬 베일에게 올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안겨준 ‘파이터’(국내 개봉 2011), 프랑스의 거장 미셸 공드리 감독의 ‘이터널 션사인’(2005) ‘일본영화 카모메 식당(2007)’ ‘고백’(2011)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2007) 등 8편이 휴관일인 월요일(8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오후 2시부터 3편씩 번갈아 상영된다. 관람료는 무료.

◇CGV 무비꼴라쥬 썸머스페셜=CJ CGV가 다양한 영화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는 무비꼴라쥬가 4일부터 31일까지 CGV 구로·대학로·압구정·오리·인천에서 기획전 ‘썸머 스페셜’을 연다. ‘트롤 사냥꾼’(노르웨이), ‘로봇’(인도), ‘샘의 비밀일기’(영국), ‘사마귀’(한국) 등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화제작 12편과 ‘달과 꼭지’(스페인·1994)) 등 에로영화 8편, 제1회 QR코드 영화제에 출품된 단편 애니메이션 20편 등이 상영된다. 상영작 및 상영 일정은 CGV 홈페이지(www.cgv.co.kr) 참조.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