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3일] 성숙으로 향하는 길

입력 2011-08-02 17:39


찬송 : ‘주와 같이 길가는 것’ 430장 (통 45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10장 16~21절


말씀 : 우리가 신앙생활하는 데 있어서 고민 중의 하나가 바로 성숙에 관한 문제입니다. 과연 우리의 믿음과 신앙이 자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오늘 본문은 그 해답을 주고 있습니다.

성숙에 이르는 첫 번째 길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본문을 보면 사도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분명히 들었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18절). 그렇다면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는 말씀(17절)을 생각해 볼 때 이스라엘 백성에게 믿음이 생겼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는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자세도 어찌 보면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는 말씀을 들을 때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고 하는 모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즉 말씀을 취사선택하는 자세, 자기가 생각하는 것에 맞으면 말씀을 받아들이고 아니면 듣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설교의 홍수 시대라고 이야기합니다. 홍수에 먹을 물이 없듯 들을 말씀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돌아보아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수많은 말씀을 듣고 있음에도 제대로 들으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또 그 듣는 말씀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 태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이제 말씀 자체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거나, 내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적당히 말씀을 듣고, 내가 원하는 말씀만 듣는 자세는 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성숙으로 가는 여정이 시작됩니다.

성숙에 이르는 두 번째 길은 받아들인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함으로 내 삶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은 단순히 말씀을 듣기만 한 것이 아니라 복음의 내용까지도 알고 있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19절).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듣고 또 알고 있는 복음에 대해 순종하지 않았습니다(21절). 즉 그들은 듣고 알고 있었던 말씀에 비추어 자신의 삶을 완전히 뒤엎는 전적인 순종에 이르지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의 태도 가운데도 이런 모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즉 듣는 말씀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적당히 끼워 맞추는 것입니다. 말씀에 대한 전적인 순종이 안 나타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말씀을 내가 원하는 대로 왜곡시켜서 따르려는 태도로는 절대 성장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도 손을 벌리고 기다리고 계십니다(21절). 우리가 기회가 있을 때 돌이키고 성숙의 길을 가기를 원하십니다. 철저하게 말씀을 듣고 들은 말씀대로 우리의 모든 생각과 기준을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이게 바로 성숙을 향한 가장 빠른 길입니다.

기도 :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들은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해 우리 가정이 더 성숙한 신앙으로 자라게 하소서.

주기도문

김찬곤 목사 (안양 석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