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교회 빈소 표정

입력 2011-08-02 16:45


[미션라이프] 2일 오전 10시. 서울 서빙고동 온누리교회에는 검은 상복 차림의 교인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신자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항상 아파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던 하 목사였기에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다는 모습이었다. 이날 새벽기도회에서도 교인들은 하 목사를 위해 기도했다. 뇌압이 떨어지도록 그리고 지혈이 되도록 기도했다.

1일 하 목사는 두 차례의 뇌출혈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6시 경 받았던 두 번째 수술은 급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훈(양재 담당) 목사는 “출혈이 워낙 많아 예측하기 어려웠다”며 “회복을 위해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 목사는 쓰러진 이후 별세하기까지 어떠한 유언도 남기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1일 주일예배 설교가 그의 마지막 설교였다. 그는 ‘변화산에서 변화되신 예수’를 주제로 설교했다.

설교에서 하 목사는 “모든 사역자와 선교사, 성도들은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교는 모든 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고 살아가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교회는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신관 지하 1층 두란노홀에 빈소를 마련, 11시부터 조문을 받고 있다. 장례 일정은 위로예배(저녁 8시), 3일 입관예배(오전 10시), 위로예배(2시, 8시), 4일 천국환송예배(9시), 하관예배(12시) 등으로 이어진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