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00개 표적 동시탐지 ‘평화의 눈’ 9월 뜬다
입력 2011-08-01 22:37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일명 피스아이·Peace Eye, E-737)가 9월부터 임무에 본격 돌입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30일 미국 시애틀 보잉사 공장을 출발한 피스아이 1호기가 공군 김해기지에 도착했다고 1일 밝혔다.
피스아이는 북한지역을 포함한 한반도 인근 공중과 해상에 떠 있는 모든 물체를 완벽하게 탐지할 수 있다. 1000여개 표적을 동시에 탐지하고 360도 전방위 감시가 가능한 ‘MESA’(다기능 전자식 위상배열) 레이더를 갖추고 있다. MESA레이더는 10초 내에 특정 목표지역을 탐색할 수 있고 탐지거리가 370∼600㎞에 달한다.
전투기와 미사일과 고속정, 호위함 등 각종 함정은 물론 특수전 병력을 싣고 산악지역으로 저공 침투하는 AN-2기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다. 피스아이 상부에 장착된 3개의 레이더를 특정지역에 집중시키면 통신감청까지 가능하다. 10개의 VHF/UHF 채널과 위성통신 체계를 갖추고 있어 수집된 자료를 KF-16, F-15K 전투기와 공유할 수 있다. 오산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해군이 운용하는 이지스 구축함과도 통신체계가 연동돼 육·해·공군에 정보를 전파할 수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