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기대하세요” 명예회복 박태환 귀국
입력 2011-08-01 21:32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명예를 회복한 박태환(22·단국대·사진)이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더 나은 기록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태환은 1일 오후 한국 수영대표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영광스럽게도 좋은 성적을 냈다”며 “앞으로 성실히 훈련하며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내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며 “앞으로의 1년이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마이클 볼 코치와 다시 호흡을 잘 맞춰 부족한 점을 보완해 레이스 운영에 도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스타트, 턴, 레이스 운영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차이 나는 점으로는 체격 조건과 스타트를 들었다.
400m에서 라이벌로 경쟁했던 중국의 쑨양이 1500m에서 10년 만에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것에 대해서는 쑨양이 충분히 그럴 만한 선수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호텔 방에서 경기를 지켜봤는데 크게 놀라지 않았다”며 “쑨양은 신체조건과 실력이 좋아 세계수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나도 런던에서 기록을 깨보겠다”고 말했다. 가족 여행에 대한 바람도 밝혔다. 박태환은 “2009년 로마 대회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아 못 갔는데 이번에도 100%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꼭 가족 여행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당분간 휴식과 개인일정을 소화한 후 다음달부터 런던올림픽에 대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영종도=글 김현길, 사진 이병주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