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회, 존중과 사랑 전해요”

입력 2011-08-01 19:52


“터키 전통 춤을 추고 게임을 하며 관심과 흥미를 느끼는 학생들 모습을 보면 주어진 1시간의 수업 시간이 너무 짧아요.”

영남대(총장 이효수)에서 한국어 연수 중인 터키인 코올뤼 라지예(25·여)씨를 비롯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매주 1회 대구시내 초등·중학교를 방문해 자국의 고유문화를 홍보하는 다문화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영남대는 대구시교육청(교육감 우동기)과 손잡고 6월부터 11월까지 대구시 초·중 15개 학급을 방문해 외국인이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다문화 체험교실’을 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초·중학생들에게 상호 문화에 대한 존중과 관용의 정신을 함양하고 문화의 다양성을 인식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책이나 영상물을 통해 배웠던 내용을 여러 나라 사람을 만나면서 생생하게 느끼고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다문화 전도사로 나선 6인방은 몽골 출신의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4기 절자르갈(25·여), 터키에서 온 대학원 외국어로서의한국어학과 석사2기 라지예, 한국어학당의 일본인 마츠다 다마미(34·여), 베트남인 황 다오 이엠 찌(25·여), 중국인 추에이 총치엔(23·여)씨와 청일점인 영어영문학과 3학년 스리랑카인 다미트 허르고(26)씨 등이다.

대구 영화학교 엄정옥 교사는 “학생들이 각 나라의 위치를 지도상에서 찾아보고 다양한 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등 지구촌에 관심을 보이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