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재판 TV생중계… 재판 대형홀서 진행
입력 2011-08-01 18:33
3일(현지시간) 열리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의 재판이 TV로 생중계된다.
아메드 레파트 판사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은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홀에서 진행되며 이집트 국영 TV가 방송할 것”이라면서 “이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재판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애초 이집트 정부는 카이로 시내 컨벤션센터에서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경호 문제를 들어 외곽에 있는 국립경찰아카데미 법정으로 장소를 변경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검찰도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재판에 출석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만수르 엘이사위 이집트 내무장관은 관영 뉴스통신 메나(MENA)에 “검찰총장이 보낸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재판 출석 요구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도 재판을 진행하는 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가 심장병 치료를 받고 있는 홍해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의 병원 측은 “그가 우울증 때문에 정신적으로 쇠약해지고 있다”면서도 “건강상태는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