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치는 잘 못한다는 비판에 ‘니, 내 욕했나’라고 하더라”
입력 2011-08-01 22:54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일 “이명박 대통령이 요즘 많이 여유로워지셨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과 수시로 보고 전화도 하면서 늘 의견을 주고받는다”며 최근 이 대통령을 만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9일 한 강연에서 “이 대통령이 정치를 잘 못한다”고 자신이 비판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후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홍 대표는 “(이 대통령이) ‘니 내 욕했나?’라고 하더라. 그런데 (강의 내용) 전문을 아는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보고를 받고 이 대통령은 ‘니가 내를 욕할 리가 없지’라고 했다”고 전했다.
오는 4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 홍 대표는 “당 내외에 힘든 점이 있어도 내년 총선까지 책임지고 열심히 하겠다”며 총선 1차 목표의석으로 140석 전후를 제시했다. 또 4대강 사업에 대해 “이번 폭우 피해는 (예년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사업 성과가) 입증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대표는 “국가채무 협상이 타결된 이상 미국 의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통과는 이제 아무런 장애가 없다”며 우리 국회도 비준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