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빈자리는 해외파로… 한일전서 이근호 손흥민 남태희 시험기용 예상
입력 2011-08-01 18:17
이청용(23·볼턴)의 부상으로 ‘조광래호’에서 오른쪽 날개를 대체할 선수는 누가될 것인가.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2일부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돌입한다.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레바논 등 중동팀과 한 조에 편성된 한국으로서는 상대 전력도 전력이지만 중동 원정길이 부담이다. 이청용이 빠진 가운데 3차 예선을 치러야 한다.
대표팀은 아시안컵 이후 터키, 온두라스, 세르비아, 가나와의 평가전을 통해 박지성, 이영표를 대신할 선수를 시험해왔다. 평가전을 통해 겨우 퍼즐을 맞추는 듯했으나 다시 이청용이 정강이뼈 골절로 빠지며 10일 열리는 한·일전에서 당장 이청용의 빈자리를 시험해야 한다.
우선 거론되는 선수는 이근호(26·감바 오사카), 손흥민(19·함부르크SV), 남태희(20·발랑시엔) 등의 해외파가 꼽힌다. 이근호는 나머지 두 선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고, 공격 포지션을 가리지않고 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3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2년 만에 A매치 골을 터뜨렸지만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는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기복이 크긴 하지만 최근 한·일전 대표팀에 선발된 후 J리그에서 5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상승세에 있다.
프리시즌에서 18골을 터뜨린 손흥민도 유력한 대체제다. 손흥민은 프리시즌에서 18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아시안컵을 통해 대표팀에서의 경험도 쌓였고, 소속팀에서도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태희는 이청용과 포지션이 같지만 A매치 경험이 많지 않은 것이 흠이다. 6월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두 번째 골을 만드는 결정적인 크로스를 올려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들 외에 국내파 중에서 낙점 받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한편 조광래 감독은 한·일전에 지동원(선덜랜드)을 소집하지 않기로 했다. 프리시즌 한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지동원은 13일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