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지영준 대구육상 엔트리 탈락
입력 2011-08-01 18:18
한국 남자 마라톤의 간판 지영준(30·코오롱)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27일 개막되는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이에 따라 한국 마라톤 단체전 금메달 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대한육상경기연맹 마라톤·경보 기술위원회는 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내 연맹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지영준과 아킬레스건에 통증이 있는 박주영(31·한국전력)을 마라톤 남자 대표 최종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로써 세계대회에는 정진혁(최고기록 2시간9분28초)·김민(2시간13분11초·이상 건국대), 황준현(코오롱·2시간10분43초), 황준석(서울시청·2시간16분22초), 이명승(삼성전자·2시간13분25초) 등 5명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2시간8분30초)을 보유한 지영준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세계 대회를 앞두고 큰 기대를 모았지만 잇단 부상과 구설로 결국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특히 6∼7월 경찰의 마라톤 선수 약물 주입 의혹 수사가 결정적이었다. 한편 기술위는 남자 경보 20㎞에는 간판 김현섭(26·삼성전자)을 필두로 박칠성(29·국군체육부대)과 변영준(27·대구시청)을 대표팀에 선정했다. 50㎞ 대표로는 20㎞에도 뛰는 박칠성 외에 임정현(24)과 김동영(31·이상 삼성전자)이 발탁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