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자유무역지역 제2교 마침내 개통

입력 2011-08-01 18:14

경남 창원시 마산자유무역지역 제2교가 우여곡절 끝에 1일 개통됐다.

제2교는 1970년 제1교가 개통된 지 41년만에 건설된 마산자유무역지역의 두번째 다리로 제1교와는 200여m 떨어져 있다.

총 125억원이 투입된 제2교는 128m 길이에 폭은 25m다. 이 다리는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청사 뒤편과 옛 마산 산호지구 해안도로를 연결해 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들이 수출입 물동량을 수송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다리는 2009년 11월 말 준공됐으나 인근 주민들과의 마찰로 인해 개통이 미뤄져 왔다. 다리가 해안도로보다 1.7m가량 높아 도로를 높여야 하지만 주민들이 조망권 침해를 이유로 반대했기 때문이다. 결국 왕복 6차로인 해안도로 전체를 높이는 대신에 해안쪽 도로변에 옹벽을 쌓고 일부만 높게 하기로 합의가 이뤄져 개통하게 됐다.

그러나 제2교는 해안도로를 거쳐 창원 방면으로만 통행하도록 돼 있고, 반대 방면인 마산쪽으로는 갈 수가 없어 ‘반쪽 다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제2교 이용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주변 도로의 폭을 5∼6m 넓히고 곡선 부분을 직선형으로 바꾸는 선형 개량 공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