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청장년 위한 2011 금식기도대성회… 초교파 3만명 기도 함성 “난 주의 종, 복음 일꾼!”

입력 2011-08-01 20:57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하나님의 방법과 뜻대로 살겠습니다.”

한국교회 청장년들이 확고한 기독교인 정체성을 갖고 살기로 다짐했다. 이들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복의 근원이 될지라’는 약속을 자신의 약속으로 삼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로 했다.

1일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열린 ‘2011 한국교회 청장년을 위한 금식기도대성회’는 삶의 현장에서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의 믿음을 담금질한 집회였다. 교파를 초월해 모인 4000여명의 청장년 신자들은 이날 금식을 선포하고 기도와 찬양, 말씀에 전념했다.

개회설교를 맡은 주성민 일산금란교회 목사는 ‘에브라임의 축복’(창 41: 50∼52)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지혜로운 성도는 고통을 므낫세로 날려 보내고 에브라임의 축복을 얻는다”며 “하나님의 축복은 고난을 통해 온다”고 강조했다.

므낫세와 에브라임은 요셉의 두 아들이다. 므낫세란 이름은 ‘고난을 잊어버리게 하셨다’는 뜻이며, 에브라임은 ‘수고한 땅에

서 번성하게 하셨다’는 의미다. 요셉이 애굽(이집트)에 종으로 팔린 이후 총리가 될 때까지 인생역정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이다.

주 목사는 이들의 이름을 풀어내며 그리스도인 역시 삶 속에 고난을 수반하지만 이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관건이라 했다. 주 목사는 자신의 고난도 소개하며 “신자들은 장차 도래할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를 기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성회가 열린 기도원 주변은 삼삼오오 짝을 이룬 사람들로 만원을 이뤘다. 배낭과 침낭, 옷가방 등을 들고 집회장을 향하는 젊은이부터 4∼5명 단위의 가족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 서초동에서 왔다는 김현아(25)씨는 “이번에 수해를 당해 가족 전체가 집회에 참석했다”며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이며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호(33)씨도 “여름휴가를 성회에서 보내기 위해 아내와 함께 왔다”며 “말씀과 기도를 통해 우리 가정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싶다”고 말했다.

3일까지 진행되는 성회는 연인원 3만명이 참여하는 대형 집회다. 교회의 허리인 20∼50대 신자들이 주로 참석하고 있다. 예배와 찬양 콘서트, 간증, 성령집회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소강석(분당 새에덴교회) 김병삼(분당 만나교회) 이태근(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이영훈(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등 15명이 강사로 참여한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사명자가 되는 길’이란 제목으로 3일 오전 설교한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