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스케3’, 방송도 나가기 전 신기록 행진… 앞날은?
입력 2011-08-01 21:23
대한민국 오디션 열풍의 원조 ‘슈퍼스타 K’는 시즌 3가 아직 방송되지 않은 시점인데도 각종 기록을 양산하고 있다. 200만명에 근접한 지원자 외에도 상금과 제작비 등 여러 면에서 후발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압도한다. 케이블 채널의 한계는 일찌감치 벗어났다.
‘슈스케 3’가 우승자에게 주는 상금액은 지난해(2억원)보다 훨씬 늘어난 5억원이다. ‘TOP 4’ 안에 든 참가자 모두에게는 자동차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제작비는 무려 100억원. 2009년 시즌 1의 40억원에 견주면 제작비도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프로그램의 내용도 조금 달라졌다. 개인별 참가자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과거와 달리 2인 이상 그룹 부문이 별도로 만들어졌다. 전체 참가자 중 그룹 비중은 20%를 웃돌았다.
지난해 해외 예선은 미국 LA에서만 치러졌지만 올해는 문호를 더 개방해 미국과 중국, 일본 3개국 5개 지역에서 실시됐다. 촌철살인 심사평으로 화제를 모은 가수 이승철, 윤종신 외에 윤미래가 심사위원에 합류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하지만 ‘슈스케 3’의 앞날을 낙관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근 우후죽순 생겨난 오디션 프로그램 때문에 ‘서바이벌’에 피로감을 느낀 시청자들이 이전처럼 ‘슈스케’에 매료되기 힘들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다음달부터 방송 예정인 MBC ‘위대한 탄생 2’를 비롯해 방송 중인 SBS ‘기적의 오디션’, KBS ‘도전자’ 등 지상파 서바이벌 프로그램과의 직·간접 대결도 불가피하다.
제작진은 이런 상황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원조’로서의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 슈퍼스타K 김용범 CP는 “음악계에 새로운 카드를 제시하는 오디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을 앞두고 ‘역대 최강’이라는 카피를 쓰고 있는데 틀린 말이 아니다. 인재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고 예고했다. ‘슈스케 3’는 오는 12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11시에 방송된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