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2일] 천국을 향하는 고속도로
입력 2011-08-01 17:52
찬송: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323장(통 355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로마서 10장 5~15절
말씀: 요즘 많은 운전자들이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작은 기구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내비게이션이 하는 일이 무엇일까요? 잘 아시다시피 목적지까지 길을 안내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은 2가지를 우리에게 항상 가르쳐 줍니다. 첫 번째는 우리의 현재 위치가 어디인가와 두 번째는 우리의 목적지, 즉 가야 할 곳이 어디인가를 알려줍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신앙에 있어서 내비게이션과 같은 말씀입니다. 즉 우리의 현재 상태를 알려줌과 동시에 우리가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알려주는 귀한 말씀입니다. 특히 신앙의 각 단계가 어떠함을 보여주고 신앙인의 삶이 어느 곳을 향해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신앙에 있어 첫 번째 단계는 바로 ‘마음’입니다. 네 마음에 믿으면(9절), 마음으로 믿어(10절)라고 표현하듯이 우리는 마음으로 믿고 의롭게 되고 구원받게 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마음은 헬라어로 ‘칼디아’라고 하는데 헬라 원문은 정적 요소도 지칭하지만 동시에 지적 요소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즉 마음으로 믿는다는 말은 그저 ‘무조건 믿습니다’ 하는 자세가 아닙니다. 마음으로도 받아들이지만 동시에 지적으로 그것을 잘 생각해 ‘그것이 정말 옳구나’ 하고 합리적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하고 가슴을 열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전적으로 수락하는 것입니다(total acceptance).
이어지는 신앙의 두 번째 단계는 ‘입’입니다. 9절 말씀은 우리는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행동 없이 입술로만 예수를 믿는 것, 정말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입으로 고백하지 않는 것 또한 너무나 잘못된 행동입니다. 같은 직장 동네 아파트에 몇 년씩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이 내가 그리스도인임을 모른다면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인자도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눅 12:8∼9)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 믿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작은 불이익 때문에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우리의 정체성을 숨겨서는 안 됩니다.
신앙의 마지막 단계는 바로 ‘발’입니다.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구원에 이르는 진정한 믿음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그치면 안 됩니다.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한 그 믿음이 우리의 발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복음은 인격을 통해 전달됩니다. 방송을 통해, 문서를 통해, 인터넷을 통해,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복음이 전해지지만 궁극적으로 방송이나 문서 등도 결국은 사람입니다. 누군가가 매체를 통해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복음 전하는 사람들은 그 발도 아름다운 발(best-looking feet, 15절)이라 하실 정도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기도: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축복하셔서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복음을 전하는 아름다운 발들이 되게 하소서.
주기도문
김찬곤 목사(안양 석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