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교회 청년들, 우면산 복구활동
입력 2011-08-01 15:35
[미션라이프] 폭우와 산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서울 우면동, 서초동, 방배동 일대 복구를 위해 기독 청년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대학부 소속 100여명의 청년들은 지난 30일 이들 지역을 찾아 복구활동과 함께 빵과 음료수 등을 지원했다.
서초구는 이번 폭우로 17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기다 주택 2076가구를 포함, 50000㎡가 침수됐다. 잠정 집계 결과 10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이다. 피해지역에 위치한 교회 청년들은 TV로 피해 상황을 접한 뒤 봉사활동 하루 전날 트위트와 문자, 이메일을 통해서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했다. 사랑의교회 대학부 담당 백승준 목사는 “지역 공동체가 처한 어려움을 돕기 위해 학생들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섬김과 사랑 실천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우선 찾아간 곳은 우면동 식유촌마을. 서울시와 서초구청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였지만 도로시설만 복구됐지 집안 내 토사는 그대로인 상태였다. 학생들은 토사를 치우고, 가재도구를 물로 닦아내는 등 하루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연세대 학생인 이승연씨는 “직접 현장에 와보니까 뉴스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상황이 심각했다”며 “특히 교회가 속한 지역으로 자주 지나다니던 곳이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더했다”고 밝혔다. 단국대 학생인 배수정씨도 “뉴스를 보며 안타까워하고 있었는데 친구들의 문자를 보고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며 “작은 봉사의 손길이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랑의교회는 국군장병을 비롯한 수해복구 요원들을 위해 빵, 물, 컵라면, 마른 반찬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 29일 3000명 분을 제공한 데 이어 30일에도 5000명 분을 제공했다. 사랑의교회는 서초구 재해대책본부와의 협의를 통해 2일까지 수해복구 요원들을 위한 급식 지원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사랑의교회는 지난달부터 8월 중순까지 ‘2011 사랑의 아웃리치’라는 이름으로 수해복구 활동 외에도 농촌 지역 및 미자립교회 섬김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