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사랑과행복나눔 관련 소모적 논란 자제 당부

입력 2011-07-31 20:11


[미션라이프] 조용기(사진)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31일 최근 교회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랑과행복나눔재단 관련 서명운동에 대해 입장을 피력했다.

조 목사는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4부예배 설교에서 “제가 사랑과 행복 나누기 운동을 만들어서 그것을 시행하려고 할 때 당회에서 500억원을 기금으로 주었다”며 “그 돈은 내 돈도 교회 돈도 아닌 재단 돈”이라고 말했다. 재단과 교회가 법적으로 별개이기 때문에 소모적 논란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조 목사는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린 사람을 도우려고 하는데 그것을 갖고 자꾸 조용기와 그 가족들이 돈을 빼먹는다고 하니깐 가만히 생각해 보니 기가 막히다”면서 “그것을 문서로 해서 돌리고 인터넷에 올리고 거짓말을 자꾸만 하면 참말이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조 목사는 “나는 절대 아간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저는 이 교회를 세울 때 천막치고 가마니 깔고 피와 눈물과 땀으로 교회를 시작해서 50년 헌신했는데 이제 와서 교회 돈을 빼먹으려 한다면 미치지 않고는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아간은 구약성경 ‘여호수아’에 나오는 인물로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외투와 금덩이를 훔친 죄로 자신은 물론 가족과 가축까지 심판을 받았다.

후임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내며 성도들의 적극 지지를 부탁했다. 조 목사는 “저와 이영훈 목사 사이에 아무리 쐐기를 박으려 해도 불가능하다”며 “하나님이 제 뒤를 이어 이 목사를 당회장으로 세우셨기 때문에 주님은 절대적으로 이 목사와 함께 계신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이 목사의 뒤를 밀고 받들어 한국과 세계에 우뚝 서는 하나님의 종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로서 온 세계에 나아가 주님을 위한 더 큰 그릇이 돼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교회수호발전특별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24일부터 장로들을 대상으로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의 정상화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