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외손녀 조용한 결혼식… TV 생중계 없이 조촐한 가족행사로 치러
입력 2011-07-31 20:21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외손녀 자라 필립스(30)가 30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캐논케이크 커크(교회)에서 영국 럭비스타 마이크 틴달(32)과 결혼식을 올렸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결혼식은 신랑 신부의 뜻에 따라 조촐한 가족 행사로 치러졌으며, TV 생중계도 없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마치고 교회 밖에 모인 대중 수백명 앞에 나타나 입맞춤을 했다.
필립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외동딸인 앤 공주의 막내로 왕위 계승 서열 13위다. 승마 선수로 종합마술 세계챔피언을 지냈다. 틴달은 현재 잉글랜드 럭비 대표팀 주장이다.
필립스는 승마 선수로서 경력과 스폰서 계약 등을 고려해 남편 성을 따르도록 한 왕실 전통을 지키지 않고 결혼 전 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신혼여행은 신랑 신부의 럭비경기와 승마대회 일정으로 연기됐다.
결혼식에는 최근 결혼한 윌리엄 왕자 부부를 비롯한 왕실 주요 인사와 영국 럭비 선수들이 참석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