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NGO·한국교회, 폭우피해 현장서 구슬땀
입력 2011-07-31 19:46
국내 구호단체와 기독교 봉사단, 대형 교회 등이 폭우 피해 지역 주민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굿네이버스는 폭우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경기도 동두천시와 용인시를 중심으로 수재민 긴급구호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굿네이버스는 산사태 피해가 심각한 용인시 모현면 매산1리의 모든 피해 가구에 식료품, 세면도구, 위생용품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를 전달했다. 또 동두천시 보산동과 중앙동의 피해 주민들에게 바지와 상의 1350벌, 손세정제 360개를 제공했다. 굿네이버스는 폭우 피해가 일어난 직후 긴급구호 상황실을 설치, 피해 현황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김중곤 긴급구호상황실장은 “피해 지역 저소득 가정 지원을 핵심으로 하는 피해 복구 대책 마련에 힘쓸 것”이라며 “긴급구호상황실의 피해현황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가구와 가전제품 배분, 도배 및 시설 개보수 등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호단체인 월드비전도 긴급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월드비전은 담요 500장과 SK그룹에서 지원한 긴급구호키트 300개를 도움이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경기도 동두천 지역에 지원했다. 아울러 폭우 피해를 입은 지역의 센터별로 수재민을 도우면서 전국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홈페이지(worldvision.or.kr)를 통해 수해 가정을 일시 또는 정기 후원하는 모금 캠페인도 함께 벌이고 있다.
수재민 돕기에 교회와 기독교 단체도 동참하고 있다. 지구촌교회(담임목사 진재혁)는 2∼4일 폭우 피해를 입은 경기도 포천시를 방문, 미자립 교회와 지역주민들을 돕는 단기선교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지구촌교회 국내봉사선교팀원 22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활동에서는 성도 수 50명 미만인 미자립 교회 48곳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지구촌교회는 폭우 피해를 입은 농가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빗물에 쓸려온 퇴적물과 수해 쓰레기를 치우는 봉사활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지구촌교회 관계자는 “폭우 피해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도움으로써 포천 지역 불신자들에게 기독교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서울 서초구 자원봉사센터와 협의를 거쳐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이 지역 피해 복구를 도울 예정이다. 봉사단은 지원에 앞서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