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판매 증가, 현대·기아차가 가장 컸다
입력 2011-07-31 19:54
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31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표한 ‘상반기 세계 자동차시장 동향’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319만대를 팔아 지난해 275만대보다 15.9% 증가한 수치로 주요 글로벌 업체들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순위는 5위.
현대·기아차는 일본 대지진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1위에서 올해 3위에 그친 도요타(348만대)와의 격차도 크게 줄였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425만대를 판매한 도요타와 무려 150만대 가까이 차이가 났지만 올해는 29만대였다.
도요타는 주요 완성차업체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판매 감소(-17.9%)를 기록했다.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4%, 14.3% 판매가 줄어들었다.
1위는 도요타를 제치고 GM이 차지했다. GM은 중국과 미국 양대 시장의 호조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7% 증가한 464만대를 팔았다.
지난해 3위였던 폭스바겐이 도요타가 부진한 틈을 타 2위로 뛰어올랐다. 폭스바겐은 지난해보다 14.2% 증가한 409만대를 판매했다.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시장 강세를 바탕으로 미국, 인도 등 취약 시장 공략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3위 도요타에 이어 343만대를 판매한 르노·닛산이 4위로 현대·기아차보다 한 계단 앞섰다.
르노·닛산은 일본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도요타나 혼다와는 달리 부품 공급 문제를 조기 해결하면서 해외시장에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기아차에 이어 포드(240만대)가 6위를 기록했고 피아트·크라이슬러(207만대), PSA(185만대), 혼다(156만대)가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 전 세계 판매량은 신흥시장 성장과 미국시장의 회복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한 3671만대를 기록했다.
이용웅 선임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