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 폭발테러·흉기난동 53명 사상

입력 2011-08-01 00:23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카스(喀什·카슈가르)시에서 이틀간 흉기를 이용한 무차별 난자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최소 53명이 죽거나 다쳤다.

신장자치구 정부 신문판공실이 주관해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인 ‘톈산왕(天山網)’은 30일 오후 11시45분쯤 카스 시내 음식거리 길목에서 유혈 참극이 벌어졌다고 3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범인 2명이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정차해 있던 트럭에 올라타 운전사를 흉기로 살해하고 트럭을 인도로 몰았다. 이어 트럭에서 내려 행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최소 7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이날 사고 전에는 두 건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영문 기사로 전했다. 첫 번째 폭발은 30일 오후 10시30분쯤 한 미니밴에서, 두 번째 폭발은 거의 같은 시각 흉기 난자 사건이 발생한 음식거리에서 일어났다.

이어 31일 오후 4시30분쯤 카스시 런민시루(人民西路)의 한 보행가에서 폭발이 발생한 이후 12명의 괴한이 행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틀 동안 일어난 사건으로 피해자와 용의자를 모두 합쳐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38명이 다쳤다.

공안 당국은 연쇄적으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이 지난 18일 신장위구르자치구 허톈(和田)시에서의 공안 파출소 충돌 사건에 이어 발생했다는 점에서 긴장하고 있으며, 연관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AFP통신은 신장자치구 신문판공실 허우한민(侯漢敏) 주임의 말을 인용해 첫 흉기 난동 사건의 범인 2명이 모두 위구르족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