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고대 등 30여곳 등록금 본감사

입력 2011-07-31 21:16

등록금 과다 인상 등에 대한 예비조사를 마친 감사원이 8일부터 전국 대학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본감사에 착수한다.

본감사 대상에는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동국대 건국대 등 서울시내 10여개 주요 사립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31일 “지난달 27일 예비조사가 완료됐고, 8일부터 교육과학기술부와 합동으로 본감사를 시작한다”며 “본감사 대상은 최소 30곳 이상이며, 국립대도 일부 포함됐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해당 대학에 감사 일정을 통보했으며, 대학들은 교무처와 기획예산처 등을 중심으로 감사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대학마다 많게는 20명의 감사인력을 투입해 고강도 감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감사 대상은 등록금 인상률이 높은 대학과 누적 적립금이 많은 대학, 부실 대학으로 거론되는 곳 등을 위주로 선정됐다. 예비조사 결과 보완조사가 필요한 대학 서너 곳과 전문대도 일부 포함됐다.

본감사는 각 대학의 재정 운용 실태와 등록금 책정의 적정성 등을 분석하고, 부실 대학의 경영·학사관리 상황을 점검하는 ‘투 트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 결과가 등록금 산정에 반영되고 교과부의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추진 중인 부실 대학 퇴출에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예비조사에서는 대학들이 등록금에서 교수 급여 등 인건비로 얼마나 쓰는지가 집중 점검됐으며, 대학가에는 예비조사를 받은 30개 대학 중 10여곳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감사원은 본감사와 별개로 지난 6월부터 시작한 전체 대학 대상 서면조사를 이달 말까지 계속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