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본부장 “北, 핵포기 대가 지원 거절”
입력 2011-07-31 18:57
북한이 핵무기 포기를 대가로 경제 지원을 하겠다는 우리 측 제안을 매몰차게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29일 일부 외신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2일 남북 대표단이 만났을 때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면 경제 지원을 하겠다는 우리 측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은 향후 회담 일정을 정하는 것에도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위 본부장은 “북측은 핵 포기를 전제로 경제 지원과 안전보장, 북·미관계 정상화 등을 담은 9·19공동성명 이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위 본부장과 북측 수석대표인 이용호 외무성 부장은 지난 22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린 인도네시아에서 2시간가량 회담을 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