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도 못막은 피서길… 인천공항 개항이래 최대 여행객·전국 고속도 극심한 정체
입력 2011-07-31 18:42
또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공항과 고속도로는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인천공항은 개항 이후 가장 많은 여행객이 다녀갔고, 주요 고속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지난 30일 인천공항 이용객은 11만8959명으로 지난해 7월 기록한 역대 최고 하루 이용객 11만6273명을 넘어섰다. 31일엔 11만60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계 성수기 동안 일평균 10만8000여명이 공항을 이용해 지난해보다도 2.6% 증가했다.
인천공항 측은 동남아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고 동일본대지진으로 위축됐던 일본여행 수요가 회복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여객이 많은 오전 9∼11시엔 출국하는 인파가 많아 출국장에 줄이 길게 늘어서는 등 매우 북적거린다”며 “수속 시간이 평소보다 1시간 정도 더 걸린다”고 말했다.
고속도로는 나들이를 떠나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영동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한국도로공사는 31일 오후 4시 현재 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은 22만여대, 들어온 차량은 17만여대로 집계했다. 30∼31일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평소 주말보다 7만대 이상 많았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말은 휴가 피크 시기인데다 최근 집중호우로 여행을 떠나지 못한 나들이객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