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습 올해는 못본다고…” 이청용 부상 시즌아웃 조광래호 날벼락

입력 2011-07-31 18:3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청용(볼턴·23)이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돼 축구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이청용은 31일(한국시간) 뉴포트카운티 AFC와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2-1로 앞서던 전반 25분 상대팀 미드필더인 톰 밀러로부터 강한 태클을 받고 나서 경기장 밖으로 옮겨진 뒤 곧장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대에 올랐다. 구단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이청용이 오른쪽 정강이뼈의 이중 골절로 최소 9개월 동안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팀 부동의 오른쪽 날개로 활약해온 이청용의 부상 소식이 알려지자 축구대표팀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특히 지금 상태로는 이청용이 일러야 내년 3월에나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해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경기에 참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표팀은 왼쪽 날개로 활약하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왼쪽 풀백으로 나서던 이영표가 태극마크를 반납함에 따라 왼쪽 공격라인의 공백에 설상가상으로 오른쪽마저 새 선수를 물색해야할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오른쪽에서 공격수 역할을 할 수 있는 대체 자원을 물색 중이다. 현재 대표팀에는 지동원(선덜랜드)과 이근호(감바 오사카), 남태희(발랑시엔) 등이 특정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원톱 공격수 역할을 하면서 좌우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그동안 왼쪽 공격라인의 공백에 대한 고민만 해왔는데 갑작스럽게 오른쪽 측면에서 잘해온 이청용이 다쳐 큰일”이라며 “3차 예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대안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