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여파… 무역적자 19% 뚝

입력 2011-07-31 21:22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대일 무역적자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관세청이 집계한 ‘2011년 상반기 대일 무역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우리나라의 대일본 수출액은 189억6800만 달러, 수입은 342억500만 달러로 약 152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8.5% 증가한 반면 수입 증가율은 10.6%에 그쳤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지난해 동기 적자액(181억 달러)보다 19.1%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공업지역인 동일본 지역에서 대지진으로 인해 상당수 생산시설이 정상 가동되지 못하면서 수입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 대일 무역수지 적자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품목 가운데는 귀금속류의 수출이 1년 전 4억7000만 달러에서 10억2000만 달러로 배 이상 증가한 것을 비롯해 석유와 석탄, 전기제품, 철강, 기계와 컴퓨터 등의 수출이 20∼30%씩 증가했다.

반면 10대 수입 품목 가운데 자동차 수입은 10억2000만 달러에서 8억9000만 달러로 줄어 무역수지 적자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