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4경기 연속 선발승…LG에 4대2 역전승, 50승 고지 올라

입력 2011-07-30 00:53

프로야구 삼성이 4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두 번째로 50승 고지에 올랐다.



삼성은 29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차우찬의 호투에 힘입어 4대 2로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를 유지했다. 26일 후반기 들어 4연승을 달린 삼성은 장원삼으로부터 시작된 선발승이 윤성환, 정인욱, 차우찬으로 이어지며 막강 불펜진에 이어 선발진도 승수를 쌓고 있다.



‘불펜 야구’로 불리던 삼성은 선발이 상대적으로 약해 전반기인 지난 달 23일 한화전 이후 한 달 넘게 선발승이 없었다. 급기야 가도쿠라 겐을 퇴출하고, 새 외국인 선수 덕 매티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후반기 첫 경기에서 장원삼이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고, 윤성환도 7이닝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정인욱마저 5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KIA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차우찬도 이날 7⅔이닝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차우찬의 호투 속에 5회초 현재윤의 재치 넘치는 주루플레이로 동점을 만든 후 6회초 박석민의 좌익수 앞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7회초 한 점 더 달아난 후 9회말 오승환이 등판, 29세이브(1승)를 거뒀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삼성 선수들을 격려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직에서는 강민호와 이대호가 각각 2점 홈런을 터뜨린 롯데가 4대 1로 두산을 꺾었다. 이대호는 시즌 21호 홈런을 기록해 2위 최형우(삼성)와의 격차를 2개로 늘렸다. 광주에서는 KIA가 넥센을 10대 5로 꺾었지만 김상현이 투구에 맞아 광대뼈가 함몰되는 중상을 입었다. 대전에서는 박진만, 최정, 안치용의 홈런에 힘입은 SK가 한화를 8대 4로 제압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