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설적 강속구 투수 이라부 히데키 숨져
입력 2011-07-29 19:15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강속구 투수로 유명했던 이라부 히데키(42)가 사망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27일(현지시간) 이라부가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9일 보도했다. 사인은 자살로 보인다고 AP통신이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1987년 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이라부는 시속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일본 프로야구계를 평정했다. 그리고 97년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 건너가 3년간 29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2003년 한신으로 이적하며 고국 무대에 복귀했으나 부진 끝에 2004년 은퇴했다.
이라부는 은퇴 뒤 LA에서 우동가게를 경영하기도 했지만 야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2009년 6월 미국 독립리그로 복귀했다. 그리고 같은 해 8월 일본 독립리그인 고치 파이팅 도그스와 입단 계약을 했지만, 부상 재발로 2경기 만에 팀을 떠났다.
한편 이라부는 2008년 술집 바텐더 폭행 사건, 2010년 음주운전 체포 등 사생활 면에서도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스즈키 이치로와 마쓰이 히데키 등 일본 프로야구 출신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배출된 데는 그의 숨은 영향이 컸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