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출금리 사상 최대폭 하락
입력 2011-07-29 18:40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29일 한국은행의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저축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연 15.07%로 전월보다 1.65% 포인트 떨어졌다. 월별 대출금리가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0.88%) 이후 6개월 만이며 이번 하락폭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3년 11월 이후 최대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연 5.06%로 전월보다 0.15% 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문소상 차장은 “가계에 비해 금리 수준이 낮은 기업 대출 비중이 늘면서 가중평균값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문 차장은 또 “최근 금융당국이 대부업체의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상황 등을 감안해 저축은행이 대출금리 수준을 다소 내린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70%로 전월보다 0.03% 포인트 올랐고, 대출금리는 연 5.80%로 전월보다 0.04% 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금리는 연 5.47%로 전월보다 0.02% 포인트 하락해 지난 2월(-0.04% 포인트) 이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