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노출패션 금속장신구 조심하세요
입력 2011-07-29 18:19
노출이 심해질수록 장신구는 더 커지고 대담해지는 것 같습니다. 시원하고 화려해 보이는 장신구를 걸친 여성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장신구를 고를 때 주의할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시원해 보이는 느낌의 금속 재질 장신구입니다. 맨살의 피부와 장시간 닿을 경우 자칫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접촉성 피부염은 특정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과민반응으로 피부가 간지럽거나 붉은 반점이 생기면서 부어오르는 질환입니다. 초기에 피부가 빨개지면서 매우 가려우며 그 부위에 좁쌀 같은 작은 수포가 돋아나고 진물이 나기도 합니다. 금속성 장신구 특히 고무와 니켈 성분으로 만들어진 장신구는 여름철에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장신구를 선택할 때 무조건 시원하고 보기 좋은 것을 찾기보다 고무나 니켈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지를 따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접촉성 피부염 예방과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게 바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맨살에 장신구를 착용할 일이 많은 여름철에는 가급적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 순금이나 순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피부과 의사들의 당부입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