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한국낭자 ‘통산 100승’ 출발 좋다
입력 2011-07-30 00:50
한국여자골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 주인공은 누가 될까.
2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2·6490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첫날 경기에서 한국선수 4명이 톱10에 들며 100승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선두 주자는 첫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친 이미나(30·KT). 5언더파 67타로 1라운드를 마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에 2타 차 앞선 단독선두에 올랐다.
이미나는 신인이던 200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둬 그해 신인왕과 대상, 상금왕을 모두 차지하며 주목받았던 선수다. LPGA 투어에 진출한 2005년 캐나다여자오픈, 이듬해 필즈오픈에서 우승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5년 넘게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들어 10차례 대회에서 두 번 톱10에 들며 샷 감각을 키워왔다.
여자선수에게 처음 문호를 개방한 악명 높은 커누스티 링크스는 간간히 비는 뿌렸지만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스코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미나는 29일 밤 11시17분 2라운드에 들어갔다.
2라운드가 열린 29일에는 맏언니 박세리(34), 박인비(23)가 각각 8언더파 64타를 치며 선두권에 진입했다. 박세리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는 완벽한 플레이로 이날 밤 11시 현재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세리는 전날 이븐파 공동 48위로 1라운드를 마쳤지만 이날 선전으로 10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게 됐다. 박인비 역시 8타를 줄여 이 시간까지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를 기록했다.
한국선수의 도전을 가로막는 선수는 네덜란드의 듀이 클레어 슈리펠,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 미국의 안젤라 스탠포드, 일본의 미야자토 미카 등이다. 전날 공동 15위였던 듀이 클레어 슈리펠은 29일 6타를 줄이며 밤 11시 현재 박세리와 공동 2위에 올랐고, 청야니도 2라운드 합계 7언더파로 전날 공동 30위에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미야자토는 미카도 전날보다 3타를 줄이며 선두를 노리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