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새 총재에 구단주 친인척 선출되나
입력 2011-07-29 18:00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새 총재를 선출한다.
KBO는 8월 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8개 구단 사장단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열고 제19대 총재를 추대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8개 구단 사장단은 차기 총재를 일단 구단주 중에서 뽑기로 방침을 세웠으나 여의치 않을 경우 구단주의 가까운 친인척 가운데 추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KBO 총재는 지난 30년 동안 11명이 배출됐지만 12∼14대 박용오 총재와 18대 유영구 총재를 제외하면 정치권 출신 인사가 맡았다. 하지만 KBO 이사회는 올해 연간 600만 관중 돌파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8개 구단이 흑자기업으로 전환하려면 경영마인드를 갖춘 기업인 가운데 뽑아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KBO는 8개 구단주를 대상으로 의사를 타진 중이지만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이미 6개 구단주는 고사했고 KIA의 정몽구 구단주와 한화의 김승연 구단주 역시 기업 경영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구단주 친인척이 총재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KBO는 지난 4월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된 유영구 전 총재의 사퇴 이후 대행 체제로 운영돼 오고 있다. KBO는 2013년에 9구단 엔씨소프트가 1군 리그에 합류함에 따라 새 총재를 선출한 후 제10구단 창단 작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