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박형만의 십자가전’

입력 2011-07-29 17:43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준 ‘선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전시회가 눈길을 끈다. 서울 정동길 공간루 정동갤러리는 다음 달 9일까지 ‘박형만의 십자가전(사진)’을 연다.

그의 작품은 십자가 전체가 못으로 뒤덮였다. 박혀 있는 못 위에 또다시 못을 박았다. 더 이상 박을 공간이 없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십자가였으나 나중에는 두 손으로 들어도 힘들었다. 작가는 “우리의 지은 죄가 얼마나 큰 지에 대한 자기반성의 결과”라고 했다.

작가는 홍익대에서 건축설계를 전공하고 오랫동안 현장에서 노동을 했다. 어느 날 흔하디흔한 나무토막과 못이 눈에 들어와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다. 7년 전부터는 무릎을 꿇고 앉아 성경을 세필로 한 글자, 한 글자 새겨 십자가를 형상화했다. 나무토막은 결국 생명력을 지닌 십자가로 재탄생한다. 그는 십자가 작품을 통해 쉼과 평안, 진정한 자유를 얻었다고 고백한다. 작품은 소품을 포함해 150여점이다(02-765-1883).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