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콩고에 안전한 식수를” 피스콘서트
입력 2011-07-29 19:55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다음 달 19일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경기도 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콩고민주공화국 식수 지원사업을 돕기 위한 ‘피스콘서트’(포스터)가 열린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열리는 피스콘서트의 수익금은 월드비전에서 추진하는 콩고민주공화국 카탕카주 무토시 식수시설지원사업에 기부될 예정이다. 피스콘서트에는 예술감독 김대진과 피아니스트 박종훈, 조재혁, 박종화, 북한 출신 피아니스트 김철웅이 출연한다.
월드비전은 올해 하반기 무토시 지역에 우물 6개를 새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전하게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는 인구가 이 지역 전체의 7%에서 11%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 카탕가 주에 사는 전체 가구의 53%가량이 안전한 식수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위생적으로 안전한 식수원에 접근하지 못하는 지역주민들은 시냇물, 웅덩이 등을 식수로 이용하고 있다. 특히 식수원이 부족한 무토시 주민들은 수인성 질병 감염의 위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무토시 지역은 인구가 4만4085명인데 식수원은 10개에 불과하다. 인구 4000명당 한 개의 우물에 의존해 살고 있는 셈이다.
식수원 부족은 빈곤의 고리를 끊지 못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다. 건기인 5∼6월에는 여성과 어린이들이 새벽부터 20∼30분 거리를 걸어 물을 찾아 나서야 한다. 여성과 어린이들이 식수를 확보하는 노동력으로 쓰인다. 이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못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월드비전 관계자는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면 주민들의 건강뿐 아니라 여성과 아동의 노동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피스콘서트를 관람해 콩고민주공화국 식수지원 사업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